한국은행은 8일 오후 2시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하고 이란의 대미(對美) 보복공격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이란이 미군기지를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원 이상 급등했으며, 코스피지수도 2140원이 무너지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는 변동폭이 축소되면서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대체로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한은은 관련 부서(금융시장국, 국제국, 외자운용원, 국제경제부, 국외사무소)를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여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윤면식 부총재는 "미·이란간 긴장이 전면적인 군사적 충돌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관련 이슈가 수시로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와 시장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한편 필요시에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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