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제약바이오] 유한양행, ‘레이저티닙’ 순항…글로벌 진출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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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1-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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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료 유입으로 실적개선…유럽 현지법인 설립 및 투자 확대 등으로 성장 지속

[사진=유한양행 제공]

국내 제약사 1위를 달리는 유한양행이 올해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개발 순항과 이익개선, 법인 설립을 통한 글로벌 진출 확대 등으로 기대감이 점쳐진다.

유한양행의 올해 1차적 목표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임상3상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레이저티닙 임상3상을 승인했다.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27개 의료기관이 이번 임상에 참여하며, 조만간 환자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레이저티닙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 또는 EGFR T790M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 목적으로 개발 중인 표적 치료제다. 이번 임상3상은 1차 치료제로서, 레이저티닙 혹은 다른 표적항암제인 게피티니브(gefitinib) 투여 후 유효성과 안전성을 외국과 비교하는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시험이다.

글로벌 임상2상도 올해 개시할 예정이다. 레이저티닙은 2018년 글로벌제약사 얀센의 자회사인 얀센바이오테크에 기술 이전됐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이중항암항체 신약후보물질 'JNJ-6372'를 병용투여 하는 미국 임상2상을 올해 상반기 얀센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증권사는 이 같은 유한양행의 연구개발(R&D) 순항이 주가와 연동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주춤했던 실적부진은 올해 개선될 예정이다. 지난해 원료 수출 약진과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하락이 올해 기술수출에 따른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유입과 전년대비 기저효과 등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유한양행이 올해 613억원의 기술료와 뉴오리진 별도 분리에 따른 초기 연간 마케팅 비용이 150억원 감축돼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유럽 현지법인 설립도 올해 이슈 중 하나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현지법인 설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호주, 홍콩, 우즈베키스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베트남 사무소 역시 현지법인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럽 여러 국가를 놓고 현재 검토 중에 있는데, (유럽 현지법인은) 주요 바이오클러스터 도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감한 투자 역시 계속된다. 유한양행은 자사에 부족한 플랫폼‧기초과학 역량을 투자와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거둬들이고 있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지분투자했던 국내 기업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도입했으며, 퇴행성디스크질환치료제 YH14618도 투자사인 바이오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들여온 물질이다. 현재 유한양행이 투자한 주요 기업은 30여 곳에 이른다.

해당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투자에 있어 명확한 방향이 있다”며 “올해는 더 적극적인 투자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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