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년 만에 사상 최대 매출 경신...영업익은 1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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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1-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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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액, 연간 기준 사상 최대...3년 연속 연속 60조원 상회

  •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6조610억원, 영업이익 986억 원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을 10% 감소하며 주춤한 모습이다.

LG전자는 2019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2조3060억원, 2조432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은 3년 연속 60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역대 최고 매출액(61조3963억원)을 낸 후 2년 만에 경신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전년 대비로 연간 매출은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 대비 10.0% 감소했다.

LG전자가 이날 발표한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 스마트폰 V50S 씽큐 [사진=LG전자 제공]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16조610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8%, 30.3% 늘었다.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시장 전망치 평균(2800억원대)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와 자동차부품솔루션(VS) 부문이 적자를 지속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트폰 부문은 판매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26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9600억원대로 전년(7890억원)보다 심화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탈부착이 가능한 듀얼 스크린을 내세운 'LG V50 씽큐'와 'LG V50S 씽큐'가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해외 출하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저가 라인업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4분기 출하량은 700만대 내외로 예측된다. 연간 기준 출하량으로 보면 전년 대비 1000만대 이상 감소한 3800만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과 더불어 자동차 전장(전기·전자 장비) 부문 역시 적자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는 2019년 3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까지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여기에 비수기를 맞은 가전의 매출이 줄어들고, 글로벌 TV 경쟁 심화 등까지 더해지며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전 부문은 이번에도 전체 실적을 이끈 것으로 예상됐다. 가전 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2조원을 넘긴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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