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과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새해 첫 달의 주택사업경기가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5.7로 전달보다 7.8포인트 하락했다.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건설사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서울은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과 비수기에 따른 부정적 전망이 커지면서 이달 HB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15.1포인트 하락한 77.2를 기록했다. 10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울산은 최근 지역 기반 산업 개선 기대감에 주택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달 HBSI 전망치는 전달보다 21.8포인트 하락한 78.2를 나타냈다.
주산연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의 HBSI 전망치가 60∼70선에 그치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졌다"며 "정비사업 관련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확대 발표와 더불어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부산(115.7)은 전망치가 4.8포인트 하락했으나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 완전 해제에 따른 시장 개선 기대감이 유지되는 모양새다.
한편, 이달 재개발 수주 전망치는 76.7로 전월보다 9.5포인트, 재건축 전망치는 82.7로 1.8포인트 각각 하락하며 80선 횡보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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