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원인불명 폐렴 의심환자 발생 '비상'…"확진까지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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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1-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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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우한시 입국자 명단, 병원에 제공

  • 의심환자, 36세 중국 여성…추가 검사 시행

중국발 원인불명 폐렴 의심환자가 입원 중인 분당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발 원인불명 폐렴 증상을 보이는 중국인 의심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의심환자에게 생긴 폐렴의 원인 병원체 분석에 주력하는 동시에 중국 우한시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들의 정보를 병원에 제공하는 등 환자 발생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질본은 8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원인불명 폐렴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하자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예방관리 대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감염병 위기 단계는 종전대로 '관심'으로 유지했다.

박혜경 질본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사람 간 전파, 의료인 감염 증거가 없다는 중국 보건당국 발표를 근거로 위기단계는 관심으로 유지한다"며 "현 단계에서 (환자를 진료한) 의사의 업무 배제, 진료 공관 폐쇄 등의 조치는 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중국 등 발생 상황과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기 단계가 조정될 수 있다.

또 질본은 중국 우한시 입국자 명단을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병원에 제공하기로 했다. 환자가 기침, 발열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방문했을 때 의료진이 우한시 방문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

우한시 입국자는 공항에서부터 개인별 발열 감시를 받아야 하고, 건강상태 질문서도 작성해야 한다.

아울러 질본은 의사협회와 협력해 전체 의사에 중국 유행 상황, 신고 안내 문자를 발송해 지역사회 환자 감시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질본이 인용한 중국 보건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 환자는 총 59명이다. 주로 우한시 화난 해산물 시장에 근무하거나 방문한 사람에게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원인 병원체가 밝혀지지 않아 정확한 감염원 및 전파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중국 위생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는 병원체 확인을 위해 균 배양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정확한 병명은 1∼2주일 내에 확인될 전망이다.

국내 의심환자의 확진 여부도 추가적인 병원체 검사 결과를 거쳐야 알 수 있다. 일단 폐렴을 일으키는 호흡기 바이러스 9종의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에 따라 질본은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8종의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추가 시행할 예정이다. 1차 검사 결과는 일주일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질본은 우한시 방문 또는 체류자 가운데 화난 해산물시장 방문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나 우한시를 다녀온 이후 14일 이내 폐렴이 발생한 환자는 콜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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