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3월부터 이탈리아 로마의 명소인 콜로세움(Colosseo)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도입된다.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은 로마의 '콜로세움 고고학 유적지'에 관련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도입 대상은 검투사 경기장으로 익히 알려진 콜로세움과 고대 로마제국의 중심지였던 포로 로마노(Foro Romano), 로마 건국 신화의 무대인 팔라티노 언덕(Monte Palatino) 등이다.
문화원 측은 "이탈리아어 원어 오디오 가이드 내용을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편집·번역해 검수까지 완료했으며, 2월 중 음성 녹음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3월에 일반 관광객들이 이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디오 가이드의 원고 분량은 A4 용지 94장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적의 역사적 탄생 배경부터 변천 과정, 쓰임새, 특징 등 상세한 정보가 담겼다.
문화원 측은 "그동안 영어 등 다른 외국어 오디오 가이드나 빈약한 책자 정보에 의존해 불편함을 느끼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며 "한국어 서비스가 도입되면 고대 로마 유적지에 대한 이해도와 흥미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편의를 높이고자 외교부가 추진하는 '해외 주요 미술·박물관 한국어 음성 안내 확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사업을 통한 이탈리아 내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도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로는 2018년 로마 보르게세 미술관(Galleria Borghese)에 도입됐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카라바조, 티치아노 등 천재 화가들의 작품을 다소 소장해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문화원은 현재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 측과도 한국어 서비스 도입을 협의 중이다. 차후 폼페이 유적지를 비롯해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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