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對이란 익스포져 미미…급격한 자금유출 우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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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1-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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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금감원·기재부·한은 등 금융시장반 1차 회의 개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9일 “우리나라의 대(對)이란 익스포져는(위험노출액)가 미미하고, 이란 자금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다”며 “급격한 자금유출이나 금융기관의 건전성 및 수익성 악화 우려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금융시장반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은 순대외채권, 외환보유액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견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반 회의는 지난 6일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와 8일 관계부처 합동대응반 구성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 금융정채국장, 자본시장국장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국제국장, 금융감독원,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손 부위원장은 “외국인들은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안전자산선호 성향이 강해짐에도 불구하고 IT주를 중심으로 4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간 긴장이 전면적으로 확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고, 중동 지역의 불안이 지속되는 경우 유가상승과 수출감소 등 실물경로로 인해 금융시장이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동 사태와 관련해 국내외 금융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중동 익스포져 및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입을 점검해 금융시장 불안 발생 시 조속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중동 사태가 안정화 될 때까지 수시로 금융시장반 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동향과 대중동 익스포저,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입 등을 주로 살펴볼 방침이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반'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9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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