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충북에 폭우 피해가 발생한 직후 8박10일 일정으로 유럽 연수를 떠나 거센 비판을 받자 자신을 비난한 국민들에게 ‘레밍’(쥐의 일종)이라고 비하 발언을 한 김학철 전 충북도의원이 자유한국당 복당을 시도했으나 수개월째 보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이날 열린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는 김 전 의원의 복당 건이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지난 4월 한국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4개월째 복당이 보류상태인 것이다.
김 전 의원은 2017년 7월 16일 300mm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발생한 지 이틀 뒤 8박10일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으로 유럽연수를 떠났다. 연수는 김 전 의원 등 총 4명이 참여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난리 속에 외유를 떠났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은 일부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치류인 레밍은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