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8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Prospects)'을 통해 동아시아 태평양지역(EAP) 신흥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7%로 전망했다. 지난해 6월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하향 조정해 둔화를 예측했다. 중국이 5%대로 성장률이 하락하는게 둔화로 예측한 주된 요인이며, 비교적 견조한 동남아시아 경제가 추가하락을 막은 모양새다.
2020년 GDP 성장률에 대해, 중국은 5.9%로 전망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캄보디아가 6.8%로 가장 높았으며, 미얀마(6.7%), 베트남(6.5%), 필리핀(6.1%), 라오스(5.8%), 인도네시아(5.1%), 말레이시아(4.5%), 태국(2.7%) 순이었다.
EAP 신흥국 14개국의 2020년 성장률은 7개국이 지난해 전망을 하회했으며, 지난번 발표 대비 10개국을 하향 조정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베트남통계총국(GSO)이 지난 12월 27일, 베트남의 2019년 GDP 성장률을 7.0%로 발표해, 세계은행의 2019년 전망치와 차이가 있었다.
세계은행은 EAP의 2020년 성장률에 대해, 중국을 제외했을 경우 2019년 전망치인 4.8%에서 4.9%로 상승한다고 지적했다. 아세안 4개국(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으로의 자본 유입 및 필리핀, 태국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 등이 성장을 지탱할 것으로 보고있다.
아울러 세계 전체의 2020년 성장률은 2019년 전망의 2.4%에서 2.5%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있다. 선진국・지역 중 미국은 전년의 2.3%에서 1.8%로, 유로권은 1.1%에서 1.0%로, 일본은 1.1%에서 0.7%로 각각 하락하는 한편, 신흥국은 3.5%에서 4.1%로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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