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진보당 후보인 차이잉원 총통이 801만5014표를 얻어 539만6602표를 얻은 중국국민당 후보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을 261만여표 차이로 앞섰다.
한 시장은 선거운동 막판에 타이베이(臺北)와 가오슝(高雄)에서 초대형 유세 행사를 여는 등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친중국 성향의 야당인 중국국민당 후보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은 11일 가오슝시 선거운동 본부 앞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차이잉원 총통에게 방금 당선 축하 전화를 했다“며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최근 홍콩의 지방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데 이어 대만 유권자들까지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의 재선을 선택함에 따라, 일국양제를 바탕으로 대만 통일이라는 중국의 마지막 역사적 위업을 달성하고자 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차이 총통은 1956년 타이베이(臺北)에서 부유한 사업가인 차이제성(蔡潔生)의 딸로 태어났다. 대만 최고 학부인 대만대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와 런던정경대에서 각각 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립정치대학 등 대학에서 오랫동안 법학 교수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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