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동 지역 추가 파병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그에 대해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당신들은 매우 부유한 나라이다. 당신들은 더 많은 병력을 원한다. 나는 당신들에게 그들(병력)을 보내려고 한다. 그러나 당신들은 우리에게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들(사우디아라비아)은 이미 은행에 10억 달러를 예치해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지만 이들 부유한 나라는 그에 대해 지불해야 한다"며 한국 이야기를 꺼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주 재개되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목전에 두고 대폭 증액을 기정사실로 못 박으며 또다시 공개적인 인상 압박에 나선 것이다. 문제의 '5억 달러' 발언도 또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우리에게 5억 달러를 줬다. 그들은 우리에게 5억 달러를 줬다"며 "나는 '당신들은 우리를 도와야 한다. 우리는 당신들을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기 위해 한국에 3만2000명의 병사를 주둔시키고 있다. 당신들은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 5억 달러를 줬다"고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부유한 나라"라고 거듭 말한 뒤 "그들은 여러분의 텔레비전 세트 모두를 만든다. 그들은 그것을 우리한테서 뺏어가 버렸다. 그들은 선박을 건설한다. 그들은 많은 것들을 건설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발언은 오는 14∼15일 이틀간 미국의 안방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11차 SMA 체결을 위한 6번째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평행선을 달리던 양국은 앞서 지난해 12월 17∼18일 열린 5차 회의를 통해 일정 부분 입장차를 좁혔지만, 여전히 간극이 큰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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