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아나운서클럽에 따르면 임택근 아나운서는 전날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상주는 아들인 가수 임재범 씨가 맡는다. 임 아나운서의 또 다른 아들인 배우 손지창 씨도 아내 오연수 씨와 함께 빈소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故임택근 아나운서는 연희대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던 1951년 중앙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1964년 MBC로 이직한 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임택근 모닝쇼'를 진행하며 당대 최고의 아나운서로 자리매김 했다. 1971년에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MBC로 복귀해 사장 직무대행까지 지냈다.
故임택근 아나운서는 방송인으로서 큰 명성을 누렸지만 다소 혼란한 개인사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故임 아나운서는 가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다른 여성에게서 임재범 씨와 손지창 씨를 혼외자식을 두었다. 이 사실은 훗날 임재범 씨와 손지창 씨가 유명 연예인이 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임재범 씨는 2000년대 초반 한 토크프로그램에 출연해 "나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다"라고 밝히며 "잡지를 보다가 손지창의 화보를 봤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그 예감이 적중했다"고 이복형제지간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임 아나운서와는 왕래가 없다고 말해 세 부자지간의 불화설을 간접적으로 확인시켜줬다.
손지창 씨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내 아버지는 이모부였다"라며 "초등학교 때 가족란을 적어내는 게 가장 싫었다"고 말하며 아픔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강남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8시 예정이며, 장지는 용인 천주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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