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發 폐렴 바이러스, 사스와 매우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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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1-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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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스처럼 박쥐에서 발원해 동물·사람에 전염됐을 듯"

중국 우한발 폐렴으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이 폐렴 바이러스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홍콩 봉황TV,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의료진과 호주 시드니 대학 등으로 이뤄진 국제 전문가팀이 우한 폐렴의 원인으로 밝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체 분석을 한 결과 사스 바이러스 유전체와 80% 유사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사스처럼 박쥐에서 발원해 'ACE2'로 알려진 세포 수용체를 통해 인간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콩중문대 데이비드 후이 교수는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서 발원한 이후 우한 시장에서 다른 동물과 사람에게 전염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우한 폐렴에 걸린 사람 중 상당수는 발병의 근원지로 알려진 화난 수산시장 상인들이기 때문이다. 화난 수산시장에서는 뱀, 꿩, 토끼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와 장의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다. 인간 외에 소, 고양이, 개, 낙타, 박쥐, 쥐, 고슴도치 등의 포유류와 여러 종의 조류가 감염될 수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는 모두 6종이다. 이 가운데 4종은 비교적 흔하고,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증상만 유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이번 폐렴으로 중국에서는 4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7명이 위중한 상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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