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미·중무역합의 서명, 경제지표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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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1-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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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상하이 0.28%↑ 선전성분 2.1%↑ 창업판 3.71%↑

  •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6% 전망...목표 부합하지만 최저치

이번주(1월 13~17일)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합의 추이, 경제지표 발표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1월 6~10일) 중국 증시는 중동 정세 우려 완화, 중국 당국이 발표한 증시부양책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로 한주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주간 상승폭 0.28%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3092.29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일주일간 각각 2.1%, 3.71% 상승해 10879.84와 1904.19로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가 1경원이 넘는 중국의 가계 예금을 증시로 유입시키겠다는 방침을 제시한 게 투심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최근 70조 위안(약 1경원)의 가계 예금을 장기자금으로 전환해 증시 투자를 적극 장려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주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합의 이슈가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15일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3월부터 장장 22개월 끌어온 양국의 협상이 첫 결실을 보는 만큼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3일 발표한 1단계 무역합의 내용은  중국이 농산물 등 미국 상품 구매를 대폭 확대하고, 미국은 12월 15일부터 부과하려던 대중 관세를 보류하는 한편 현재 부과 중인 일부 관세의 세율도 낮추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2단계 합의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을 곧바로 시작하겠지만, 타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은 협상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미국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도 전했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시장은 오는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하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비롯해 소비, 생산, 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에 주목할 예정이다.

14일엔 중국 해관총서가 중국의 12월 수출입 지표를 공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증가율은 -1.2%로, 전달(-1.1%)보다 악화할 것으로 관측한 반면, 수입 증가율은 0.5%로 전달 증가율(0.3%)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시장은 17일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4분기 GDP 성장률이 반등할지에 따라 2020년 정책 방향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 4분기 GDP 성장률을 6%, 연 GDP 성장률을 6.1%로 예측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성장률 목표로 제시한 연 6.0~6.5%에 부합하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3분기에 이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최저치다.

같은날 중국의 12월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 지표도 발표된다. 광다증권(光大證券)은 중국의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9%로 전달(6.2%) 수준을 소폭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12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7.8%로 전달(8%)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1~12월 누적 고정자산투자액은 5.3% 증가해 1~11월 증가율인 5.2% 소폭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자제하겠다고 말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친 이란 시아파 무장 세력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 등 변수가 여전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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