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80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은 49.7%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2018년 47.8%에서 지난해 50.8%로 상승했다가 올해는 소폭 하락했다.
올해 설에 필요한 자금 규모는 평균 2억419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130만원 늘었다.
중소기업은 이 중 74.2%인 평균 1억7960만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부진(52.9%)과 인건비 상승(52.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상승(22.4%) △판매대금 회수 지연(22.2%)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20%) △금융기관 이용곤란(10.2%) 순이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36.8%가 ‘곤란’하다고 응답해 ‘원활’(12.6%)하다는 응답보다 24.2%포인트 높았다.
중소기업의 50.1%는 올해 설 명절 직원들에게 상여금(현금)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지급액수는 평균 62만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만7000원 가량 줄었다.
조사업체의 89.5%는 올해 설 명절 기간인 4일을 모두 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환경이 개선됐지만, 경영부진 심화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 곤란을 호소한다”며 “설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설 자금 집행률 제고를 위한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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