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거돈 부산시장이 2019년 12월16일 오전 세종시 세종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 현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직 민생경제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부산시가 지난 10일 부산시의회에서 오 시장의 연설을 통해 밝힌 2020년도 시정운영방향과 중점추진과제를 13일 보다 구체적 내용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민선7기 출범 2년차에 접어드는 올해 부산시의 시정 3대 전략은 △남부경제권 중심도시 △포용적 성장과 민생안정 △유라시아 관문도시 등이다.
장기간에 걸친 지역경제의 침체와 저출산, 인구유출 등 녹록지 않은 시정 여건 속에서 악화일로에 있던 지역 고용지표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경제회복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는 게 부산시의 판단이다.
여기에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메가이벤트는 부산의 브랜드를 한껏 높였고,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 부산대개조 사업의 본격화로 도시공간을 혁신할 기회를 확보했다. 부산교통공사 노사화합에서 창출한 일자리는 상생협력의 새로운 길을 열었고 역대 최초로 확보한 국비 7조 원으로 민선7기 역점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마련한 것도 그 의미가 적지않다.
지난해 이같은 실적을 발판으로 일자리·금융·창업·복지 등 시정운영체계를 더욱 정교히 가다듬어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청년, 골목상권, 출산․보육을 중심으로 민생안정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동남권 신공항 건설, 도심대개조 등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공간·산업·교육 혁신을 통해 부산을 수도권에 대응한 남부경제권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지정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역경제를 4차 산업중심으로 재편해 나간다. 스마트공장 확산 등 지역 주력사업을 고도화해 경제체질을 지속 개선하는 한편 지난해 유치한 코렌스EM을 부산 상생형 일자리로 키우면서 ‘부산형 OK 일자리’ 사업과 창업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화폐인 동백전을 앞세워 골목상권을 활성화시켜나가면서, 시민의 일상 속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인프라 조성사업도 속도감을 높이는 등 문화관광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속도를 높여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하고 복합물류체계 구축, 부산대개조 핵심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동북아 해양수도의 면모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특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성과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올 3월에 개최 예정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비도 완벽히 해나가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오거돈 시장은 “올 한해도 시민만을 바라보며, 오로지 민생경제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그동안 구축해 온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강화해 ’소통과 협력‘ ’화합과 공존의 시민중심 시정을 만들겠다”고 새해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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