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인준] 여의도로 복귀하는 이낙연...요동치는 총선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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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1-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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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 출마 가닥...종로에 아파트 계약 마쳐

  • '치킨 게임' 이낙연·황교안 빅매치 성사되나

6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할 예정인 이낙연 국무총리의 ‘총선 역할론’에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이 통과됐다. 이로써 민주화 이후 '역대 최장수 국무총리' 기록을 세운 이낙연 총리는 사실상 자연인 신분이 됐다. 

이 총리의 여의도 복귀 시점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과 동시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달 중 선대위를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설 연휴 이후인 이달 말에 선대위가 구성되면 이 총리는 ‘공동선대위원장’ 직함을 가지고 총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이 총리의 출마지로 거론되는 곳은 서울 종로다. 종로는 험지이자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날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총리가 최근 서울 종로구에 아파트 전세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가 종로에 아파트를 계약하면서 사실상 종로 출마로 마음을 굳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총리는 지난 12일 광주방송 인터뷰를 통해 “비례 대표를 원하는 것은 과욕”이라며 “선거법 개정으로 비례대표 숫자가 많이 줄었고 좋은 인물이 많이 영입되고 있기에 그런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는 게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지역구 출마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종로 출마에 대해선 “그런 흐름이 형성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느낌이 있지만, 당과 구체적 협의를 아직 못 했다”고 전했다.

이 총리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더라도 실제로는 ‘권역별선대위원장’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가 전국을 도는 순회 유세를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되지만, 험지로 불리는 종로에서 출마할 경우 낙승을 담보할 수 없는 만큼 수도권 유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종로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야 대선주자 빅매치’ 성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각종 여론조사 1·2위를 다투는 이 총리와 황 대표의 대결은 ‘치킨 게임’ 성격이 짙지만, 승리자는 대선주자로서 강력한 프리미엄을 얻을 전망이다.

당 일각에서는 이해찬 당 대표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세종에 이 총리가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적으로 중원이자 요충지로 꼽히는 세종에서 ‘선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다.

실제 이낙연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곳은 호남이다. 이 총리는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만 내리 4번 국회의원에 당선된 데다, 전남도지사를 지냈다. 지역 내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이 총리가 선거 유세에 나설 경우 대안신당이나 민주평화당으로 분산된 표심을 끌어올 수 있다.

이날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총리의 여의도 복귀는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라며 “대통령 선호도나 지지도가 높기 때문에 총선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종로 출마에 대해선 “이해찬 대표가 이낙연 총리와 ‘총선 역할론’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협의해서 전략적으로 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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