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 사건' 새 첩보 포함해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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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우 기자
입력 2020-01-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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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최근 보도로 재조명된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새로운 첩보를 포함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경찰청 관계자는 "서울지방경찰청 미제 사건 수사팀에서 사건 당시 확보한 DNA 자료와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부산지방경찰청에서 최근 제출한 첩보까지 포함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 사건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15년 전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이다.

2005년 6월 신정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권모 씨가 인근 주택가에서 쌀 포대에 끈으로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해 11월에도 신정동에서 40대 여성 이모 씨가 살해돼 비슷한 방식으로 유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전 '그것이알고싶다'는 2006년 5월 신정역 인근에서 납치돼 다세대 주택으로 끌려갔다가 겨우 탈출한 박 씨 이야기를 보도했다.

박 씨가 피신하기 위해 숨었던 2층 계단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은 신발장을 봤다고 증언하면서 앞선 두 사건이 엽기토끼 살인 사건으로 알려지게 됐다.

경찰이 이날 언급한 '새로운 첩보'는 현재 부산지방경찰청 소속된 한 경찰관한테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신정동과 경기도 화성에서 각각 강도 강간 범행을 함께 저지른 2인조가 엽기토끼 살인 사건의 용의자일 수도 있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알려졌다.

두 건의 강도 강간 사건으로 2인조 가운데 한 남성은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 후 작년에 출소했고, 다른 남성은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올해 출소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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