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채권·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 규모가 전체 펀드의 30% 수준인 18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해외투자펀드 설정액은 183조7000억원으로 전체 펀드 설정액의 28.3%에 달했다.
해외투자펀드 비중은 설정액 기준으로 2014년 말 14.2%에서 2015년 말 15.3%, 2016년 말 17.4%, 2017년 말 22.2%, 2018년 말 24.7%로 증가했다.
해외투자펀드는 자산가 대상의 사모펀드 위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투자펀드 중 사모펀드 비중은 79.5%(146조원)을 차지했다. 공모펀드는 20.5%(37조7000억원)에 그쳤다. 펀드 개수도 사모펀드는 3314개(70.9%), 공모펀드 1359개(29.1%)로 차이가 컸다.
지난해 'DLFㆍ라임' 사태로 사모펀드 성장률이 둔화했지만 해외투자펀드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말 사모펀드 설정액은 386조6000억원에서 12월 말 412조4000억원으로 6.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사모 해외투자펀드 설정액은 127조원에서 146조원으로 15.0% 증가했다.
투자 유형별는 부동산형이나 선박ㆍ항공기ㆍ유전ㆍ지식재산권 등의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형, 부동산과 특별자산에 함께 투자하는 혼합자산형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형 설정액이 2014년 말 7조3000억 원에서 작년 말 54조5000억 원으로 47조2000억 원 늘었고 특별자산형은 6조2000억 원에서 45조9000억 원으로 39조7000억 원, 혼합자산형은 2000억 원에서 12조1000억 원으로 11조9000억 원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파생형은 6조5천억원에서 17조3천억원으로 10조8천억원 늘었고 주식형은 15조1천억원에서 18조원으로 2조9천억원, 채권형 6조5천억원에서 8조2천억원으로 1조7천억원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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