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강세다. 외국인은 끊임없이 이들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덕분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0.84% 오른 6만원에 장을 마치며 액면분할(5만3000원) 이후 처음 6만원 선을 넘었다. 이날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장중 6만1000원에 거래되며 장중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4일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분의1 수준인 1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단행하며 재상장한 바 있다. 주가도 250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낮아져 이른바 '국민주'로 거듭났다.
SK하이닉스 역시 10만500원까지 오른 상태다. 이날 장중 10만3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전날 처음으로 10만원 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장중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이 두 종목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7650억원, 384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세계 D램 업계를 3등분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론 주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0일 주당 35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마이크론 주가는 1년 사이 62.8% 상승, 지난 9일 기준 57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를 이끌어가는 두 기업의 신고가 랠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예상 매출액은 88조원으로 지난해보다 대폭 성장할 것"이라며 "전사 분기 실적도 반도체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7만3000원,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도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 장비 발주 재개 시점(3~4분기)까지 반도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비메모리보다 메모리(반도체) 업체의 주가 상승 폭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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