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패션·뷰티업계는 “데이터 3법 통과에 따라 서로 다른 업종 간의 빅데이터 교환으로 무궁무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소비 시장의 주력으로 자리매김한 밀레니얼 세대가 ‘신념 소비’ 추구하는 만큼 이들이 원하는 맞춤형 시스템 개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에 도전장을 내민 패션·뷰티 기업만 해도 모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결과물을 내놓은 바 있다. 트렌드를 민감하게 쫓는 패션·뷰티 업계는 활용 가능한 데이터의 종류가 다양해진 만큼 앞으로 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 개발, 시장조사 결과를 쏟아내겠다는 포부다.
패션업계는 다양한 데이터 수집으로 한층 정교한 피팅 서비스를 개발, 옷의 사이즈나 길이가 맞지 않아 생기는 온라인 쇼핑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클릭 및 구입 이력을 기반으로 한 고객 맞춤형 추천 서비스도 발달 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W컨셉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 기업들도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는 상품별 연간 구매 수와 조회 현황을 연령과 성별에 따라 한눈에 볼 수 있는 빅데이터 지표 서비스를 도입해 추천 상품 기능을 강화하는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고, 이는 곧 이 회사의 큰 장점으로 꼽혀왔다.
최근에는 8가지 체형 별 정사이즈와 오버사이즈 핏을 보여주는 ‘16핏 가이드’, 트렌드별 상품 큐레이션 ‘360도 코디숍’ 등을 내놓았다. 무신사는 해당 서비스들이 데이터 3법 통과에 따라 더욱 정밀하게 구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사회적 인식과 합의가 선행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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