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유명 브랜드의 위조상품 판매처로 유명한 광둥성 선전(広東省 深圳)시의 상업시설 '뤄후상업성(羅湖商業城)'의 매장 임대료가 최근 인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시위활동으로 인한 소비 침체 영향을 경계를 접한 중국 본토쪽에서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자 명보가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이 지난달 24일 뤄후 검문소에 인접한 뤄후상업성을 직접 방문해 벌인 조사에 의하면, 한 건물 1층에 입주한 상점은 최근 약 15%의 임대료가 인하되었다고 확인했다. 이 상점은 "주변 임차인들도 수차례 임대인과의 교섭을 통해 겨우 임대료가 인하되었다"면서, "모든 점포의 임대료가 다 인하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콩의 시위활동의 영향으로 뤄후상업성 내 점포들의 매출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찾아오는 손님도 줄었으며 약 10%의 점포가 공실상태라고 한다. 뤄후상업성에는 한때 유명 브랜드의 위조상품을 찾아 홍콩에서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았으나 임대인측에서 최근, 위조상품 등의 판매를 자제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한다.
동 시설의 임대료 인하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폐해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홍콩의 신제(新界) 북부지역에서 정식 수출입 절차를 통하지 않은 부정유출 상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간단체 '北区水貨客関注組'의 梁金成씨는 앞으로 보따리상이 공급하는 상품거래가 활기를 띨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梁씨에 의하면, 뤄후상업성은 최근 보따리상이 공급하는 상품의 주요 판매처가 되고 있으며, 동 시설도 춘절(1월 25일)을 앞두고 상품납입을 늘리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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