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美 환율조작국 해제, 수출입 호조에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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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1-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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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0.28%↓ 선전성분 0.47%↓ 창업판 0.65%↓

  • 전날 약 1년 8~9개월래 최고치…'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중국 수출입 지표 호전세,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철회 발표에도 14일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최근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에 상승행진을 이어온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5포인트(0.28%) 내린 3106.82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51.43포인트(0.47%) 하락한 10988.77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12.51포인트(0.65%) 하락한 1922.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2715억, 4304억 위안에 달했다.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졌다. 이날 후강퉁, 선강퉁을 통해 상하이, 선전증시로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각각 20억5100만 위안, 13억7700만 위안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주류(-1.04%), 전자IT(-1.14%), 바이오제약(-1.11%), 금융(-0.69%), 부동산(-0.64%), 호텔관광(-0.58%), 의료기기(-0.38%), 조선(-0.33%), 전자부품(-0.31%), 건설자재(-0.11%), 석탄(-0.08%), 자동차(-0.06%) 등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환경보호(2.73%), 화공(0.78%), 미디어 엔터테인먼트(0.76%), 비철금속(0.69%), 시멘트(0.61%), 철강(0.24%), 석유(0.15%) 등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1단계 무역합의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여왔던 증시가 이날 차익실현 매물에 밀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종가기준으로 각각 지난해 4월 25일과 2018년 5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증시엔 중국 수출입 지표 호전세,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철회 발표, 위안화 강세 등 호재가 쏟아졌다. 

13일(현지시각) 외신을 통해 미국 재정부가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을 곧 철회할 것이란 소식이 보도됐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곧 환율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한 이후 5개월여 만에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 서명에 맞춰 해제되는 것이다.

위안화도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45% 내린 6.895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올랐음을 의미한다. 기준환율로는 5개월래 최저치다. 역내외 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은 장중 6.86위안 선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전달 수출입 통계도 양호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액은 달러 기준으로 2376억5000만 달러(약 274조3907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5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한 것으로, 전달 증가율인 -1.1%와 예상치 2.9%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수입액 역시 1908억5000만 달러로 16.3% 증가했다. 전달(0.3%)은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 0.5%를 크게 웃돌았다. 이로써 12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467억9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증시 마감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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