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회, 대화·타협·소통 정치 복원 시급...정세균 총리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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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1-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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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정세균 신임 총리에 임명장 수여

  • "6선의원·국회의장 역임해 협치에 가장 적임"

  • "'3권분립 침해·무시' 공격 예상했지만 지명"

  • "경제식견 높아...측면에서 많이 지원해달라"

"대화하고 타협하고, 또 소통하고 하는 그런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된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 임명장 수여식에서 "국회가 서로 다투면서도 대화하고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오히려 막무가내로 서로 싸우기만 하면서 오히려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기능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가 국민을 통합시키고 단결시켜주는, 구심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 총리님께서는 6선의 국회의원이시고 또 국회의장을 하셨기 때문에 국회, 야당과도 대화·소통하고 서로 협력하는 정치, 또 서로 타협해 나가는 정치를 이끄시는 데에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사실 후보자로 지명할 때 저도 또 우리 총리님도 고심을 많이 했다. 국회의장을 역임하셨기 때문에 당연히 삼권분립을 침해 또는 무시한다는 식의 정치적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을 했다"면서도 "지금 우리의 정치 상황 속에서 총리님만한 적임자가 없고, 제가 총리님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가치가 삼권분립에 대한 논란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에게 또한 부족한 부분이기 때문에 총리님의 그 역할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며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총리께서는 국회에서 '백봉신사상'을 최다 수상하신 분이고, 그런 만큼 아주 온화하고 신사다운 면모가 여야 모두로부터 다 인정받고 있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통합의 정치, 협치, 그 부분을 꼭 좀 이끌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실물경제 출신의, 산업부 장관도 역임하셨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식견이나 경륜도 아주 높으시다"며 "물론 경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든든하게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희망을 보여주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총리께서도 경제인들과 더 많이 소통하시면서 또 우리 경제가 잘될 수 있게끔 측면에서 많이 지원해 주시고, 또 내각 전체를 잘 이끌어 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 총리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인준 표결을 통과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이날 정 총리에 대한 임명을 재가하면서 정 총리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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