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사장 고상환)가 새해들어 유사·중복 부서 통폐합을 통한 조직 효율화라는 명분으로 또다시 조직을 개편했다.
하지만 현 사장이 취임한 이후 신설한 부서를 불과 15개월 만에 없애는 등 거의 매년 조직개편을 거듭, 되레 조직 안정을 해치고 있다는 비아냥이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14일 UPA에 따르면 올해 들어 경영본부 산하 대외협력팀과 사장 직속 국정과제추진단을 해체하고, 그 기능을 기획조정실과 사회가치팀에 각각 맡겼다. 이번 개편은 동반성장․공정거래․네거티브규제 등 확대 업무 직제와 올해 증원을 반영한 조치라고 울산항만공사는 설명했다.
지난 2018년 9월 조직개편 당시에는 혁신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기존의 '사회가치팀'을 확대·개편하고, 대외 이해관계자 전담부서인 '대외협력팀'을 신설, 대국민 소통과 시민의 경영 참여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홍보한 것과 크게 달라진 해명이다.
당시 사장직속으로 '국정과제추진단'을 신설하면서는 혁신성장, 일자리창출, 사회적가치 창출 등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에 부합하는 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울산항만공사는 지난해 4월에는 사장 직속 안전환경실을 편성하는가하면, 2017년에는 경영본부 내 경영지원팀을 경영지원팀과 인력개발팀(신설)으로 분리하는 등 거의 매년 조직개편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를 두고, 공사 안팎에서는 너무 잦은 조직개편에 업무 집중도와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편 울산항망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2020년도 예산을 1199억여원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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