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인터내셔널)이 북아프리카지역 알제리에서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대건설은 올해 1월에만 약 18억 달러(약 2조1000억원)의 해외 수주를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1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알제리 국영 전력청(Sonelgaz) 산하 자회사인 하이엔코(HYENCO)에서 발주한 총 7억30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우마쉐3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를 계약했다.
발주처인 하이엔코는 2015년 11월 컨소시엄이 알제리 전력청과 함께 설립한 합작사다. 컨소시엄이 49%, 알제리 전력청이 51%의 지분을 갖는다.
최근 알제리 정부는 급증하는 전력 소비량을 충족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총 2만㎿ 용량의 발전 설비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설립한 합작사 하이엔코는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5개 유사 복합화력 발전소 프로젝트 건설을 수행할 계획이다.
하이엔코는 컨소시엄으로부터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전수받아 유수의 EPC(설계·조달·시공) 회사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컨소시엄은 안정적 수주 물량을 확보해 '선진 기술 수출형 수의계약'이라는 새로운 수주 패러다임을 개척하게 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수도 알제에서 동남쪽으로 340㎞ 떨어진 비스크라 주 우마쉐 지역에 약 1300㎿ 용량의 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로, 연평균 발전량은 968만㎿h 규모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60개월이다.
컨소시엄은 그동안 알제리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왔다. 앞서 2012년 아인아르낫 복합화력 발전소, 비스크라와 지젤에 각각 1600㎿급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알제리 내에서 견고히 쌓아온 발주처 신뢰 및 네트워크를 통해 합작사 파트너로 선정, 수주 기회로 이어졌다"며 "하이엔코를 아프리카 최대 EPC 회사로 성장시켜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한 새로운 수주 패러다임 개척뿐만 아니라 글로벌 톱티어(Top-Tier) 위상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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