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마카오 터보젯, 직원 급여 10% 삭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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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1-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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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터보젯 홈페이지]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고속선 '터보젯'을 운영하는 순탁(信徳)중국여객선관리는 2월부터 자사 직원들에 대한 급여를 8~12% 삭감한다. 약 1000명의 종업원 전체가 대상이다. 이 회사는 급여삭감의 이유에 대해 밝히고 있지 않으나, 홍콩-중국 광둥성 주하이(広東省 珠海)-마카오를 잇는 해상 교량 '강주아오(港珠澳)대교' 개통과 지난해부터 이어진 홍콩의 시위 등으로 승객이 감소해 경영난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14일자 명보가 이같이 전했다.

급여 삭감은 월 1만 HK 달러(약 14만 엔) 이상을 받는 종업원이 대상이다. 삭감폭은 월급에 따라, ◇ 1만~3만 HK 달러: 8% ◇ 3만~7만 HK 달러: 10% ◇ 7만 HK 달러 이상: 12%. 월 1만 HK 달러를 밑도는 종업원은 실습생 등 극히 일부라고 한다.

종업원들 사이에서는 임금 삭감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사측은 "동의하지 않을 경우 2개월분의 급여를 지급한 후 사직을 권고할 것"이라며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종업원들은 해운업계 노조인 홍콩해원공회(香港海員工会)와 협력해, 회사측을 압박할 방침이다.

터보젯의 이용자는 2018년 10월 강주아오 대교 개통 이후 감소 추세에 있다. 순탁(信徳)중국여객선관리의 모회사인 홍콩 복합기업 순탁그룹에 의하면, 지난해 상반기 이용자수는 연인원 약 46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홍콩을 방문하는 여행객 감소가 이용자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의 이용자수는 약 64만명으로, 홍콩에서 시위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5월(91만명)보다 30%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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