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사람 간 전염 가능성”…중국 춘제 대이동에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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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1-1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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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제 앞두고 수억명 대이동 시작되면서 바이러스 급속도 확산 우려

  • 中위생건강위 “사람 간 전염 낮다”면서도 전염 가능성 배제 못해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 당국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 연중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질까 우려한 것이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15일 웹사이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전파된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지속적인 사람간 전염의 위험은 비교적 낮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같은 가족 사이에서 퍼졌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사진=신랑망 캡쳐]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환자 가운데 1명이 사망하면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연관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사스는 지난 2002~2003년 중국 본토에서 349명, 홍콩에서 299명이 숨지게 한 바 있다.

우한에서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41명 가운데 여성 1명은 남편에 의해 감염됐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남편은 폐렴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화난(華南)수산도매시장에서 일했지만 같은 병에 걸린 부인은 이 시장과 전혀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5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새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중국에서 가족 내 전염이 있었을 수 있다고 판단,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WHO는 세계 각지의 병원에 신종 바이러스의 예방·통제를 위한 지침을 내린 상황이다.

앞서 지난 8일 우한에서 태국 방콕에 간 61세 중국인 관광객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돼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었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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