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판매 불매운동 이전 수준 회복…6개월 만에 3000대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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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20-01-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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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일본차 판매량 3670대…할인 공세에 회복세

  •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마이너스'

  • 친환경차 판매·수출 역대 최고

일본 차 판매량이 불매운동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불매운동으로 큰 타격을 받은 일본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 작년 12월 일본 차 판매 3670대…불매운동 전 6월 수준 회복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일본 브랜드 차량은 3670대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때보다 20.4% 감소했지만,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6월(3946대) 이후 6개월 만에 3000대를 넘어섰다.

일본 차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매월 4000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10%대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7월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매운동이 퍼지면서 7월(2674대)을 시작으로 8월 1398대, 9월 1103대, 10월 1977대 등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11월에는 2357대를 기록했다.

감소 폭도 줄어든 모습이다. 앞서 8월(-56.9%), 9월(-59.8%), 10월(-58.4%), 11월(-56.4%)에는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었다.

판매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일본 브랜드들이 대대적인 할인 마케팅을 진행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회복 국면으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차 판매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마이너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생산은 395만1000대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르노삼성 로그 위탁 생산 감소, 한국GM의 유럽 수출 중단 및 노조 파업 등의 영향이다. 다만 주요 생산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지난해 1~11월 기준 주요국 생산을 보면 △중국 -9.0% △미국 -3.1% △독일 -13.5% △인도 -13.3% △멕시코 -2.1% 등 우리의 감소 폭을 웃돌았다.

내수 판매는 178만대로 전년보다 1.8% 줄었다. 현대차(2.9%)는 판매가 증가한 반면 기아차(-2.2%), 한국GM(-18.1%), 쌍용차(-1.2%), 르노삼성(-3.9%) 등은 줄었다. 수입차는 작년 상반기 BMW·폭스바겐의 부진과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6.4% 감소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240만2000대였다. 글로벌 경기 불안에 따른 수요 감소, 일부 업체의 신차 출시 부재, 닛산로그 수출 물량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수출금액은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SUV의 지속적인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5.3% 늘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 내 자동차 생산·소비 위축, 유로존 경기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22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 친환경차 판매·수출 역대 최고 기록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14만311대, 수출은 25만8669대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 대비 13.5%, 31.7%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내수 판매는 하이브리드차(11.0%), 전기차(8.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23.8%), 수소차(463.7%) 등 모든 차종이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 가운데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1%였다. 수출 역시 하이브리드차(8.9%), 전기차(97.3%),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61.1%), 수소차(247.1%) 모두 늘었다.
 

2019년 자동차산업 실적 [표=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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