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중국 진출 공식화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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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1-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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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중국에 12만 리터급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계획 발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 ‘2030 비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글로벌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하고, 세계 두 번째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38회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투자자에게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하는 행사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2010년부터 행사에 참가해왔다.

서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산업 현황을 설명하며, 셀트리온이 전체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 하나의 항원결정기에만 항체반응을 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2018년 처방액 기준 14억1800만 달러(약 1조6540억원)를 기록해 시장점유율 81%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그룹을 ‘게임체인저(Game Changer, 어떤 일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역할)’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최초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의약품인 '램시마SC'가 성장의 분수령이 될 예정”이라며 “램시마SC가 전체 50조원 규모의 TNF-α(자가면역질환 억제제) 시장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10조원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의약품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셀트리온그룹은 중국 현지에 직접 진출해 중국 성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다.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한다.

서 회장은 “12만 리터 규모의 중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획도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2017년 5월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IND)을 승인 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 해외 기업 바이오시밀러가 임상 승인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

당뇨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한다. 서 회장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기술도입(License-in)과 자체‧공동개발 방식으로 전 세계 400억 달러(약 46조5000억원) 규모의 당뇨시장에 진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리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필두로 자체 기술력 및 제조생산 능력을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세계 수준의 연구개발 및 제조생산 능력 등 셀트리온그룹만 가진 강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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