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골프협회(USGA)는 1월 15일(현지시간) 공식채널을 통해 “박세리는 1998년 US위민스오픈 우승으로 모든 한국 골퍼들에게 영감을 줬다. 이에 USGA는 밥존스어워드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세리(43)는 6월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빙게드풋골프클럽에서 열리는 ‘US오픈’ 대회 기간 중 밥존스어워드를 수상한다. 한국인으로는 최초 수상이다. 여성 골퍼로서는 2012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에 8년 만이다.
박세리는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양말투혼’으로 IMF 시절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 프로통산 25승을 쌓은 그를 따라 수 많은 세리 키즈들이 LPGA투어에 입성했고, 그 결과 세계랭킹 톱50 중 약 40%(2019년 기준)의 선수가 태극기를 달고 있었다.
밥존스어워드는 전설적인 골퍼인 보비 존스(미국)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상이다. 존스는 프로통산 9승을 쌓았다. 우승 횟수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US오픈 4승을 거뒀고, 디오픈챔피언십 3승을 쌓았다. 아마추어 대회도 휩쓸었다. US아마추어 5승과, 브리티시아마추어 1승 등 큰 업적을 남겼다.
존스는 1930년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이후에 만들어진 마스터스를 제외하고 말이다. 당시는 아마추어 대회에 혼합돼 4대 메이저로 불렸다. 5월 아마추어챔피언십을 시작으로 6월 디오픈챔피언십, 7월 US오픈, 9월 US아마추어 등 4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정점을 찍었다.
그랜드슬램 완성과 동시에 은퇴한 존스는 이후에도 골프 발전에 큰 영향을 줬다. 그는 마스터스토너먼트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을 만들었다. 은퇴 후인 1934년 마스터스토너먼트에 출전한 그는 자신이 만든 골프장에서 공동 13위라는 성적을 남겼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