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4주 연속 축소…서초구는 30주 만에 보합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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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1-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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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시장 압박 발언에 강남권 매수심리 위축

  • 서울 금주 0.04%로 강보합권 근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시장이 4주 연속 상승폭 축소로 강보합권에 근접했다. 지난달 정부의 고강도 규제책인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강남권 중심의 급격한 매수심리 위축이 두드러졌고, 올해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을 규제하겠다는 압박 의지를 거듭 드러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권 핵심 지역 중 하나인 서초구는 거래가 끊기며 지난해 6월 셋째 주 이후 30주 만에 보합세로 전환됐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3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3%포인트 낮아진 0.04%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상승세는 29주 연속 이어졌다.

이와 관련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기존 부동산 규제를 비롯한 12·16 대책 영향과 상승 피로감 등으로 가격을 선도하던 주요 단지들이 대다수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강남 4구(강남·강동·서초·송파)의 상승폭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강남 4구 평균 오름폭은 전주 0.04%에서 금주 0.01%로 크게 깎이며 보합권에 근접했다.

특히 지난주 0.02%를 기록했던 서초구는 지역 내 대다수 단지들의 거래가 끊기며 30주 만에 보합세로 전환됐다. 또 강남구(0.05%→0.01%), 강동구(0.05%→0.04%), 송파구(0.04%→0.01%)도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권도 대대수 자치구들의 상승폭이 둔화됐다. 마포구(0.09%)는 공덕동, 창전동 일대 역세권 단지 위주로, 종로구(0.06%)는 창신동, 무악동 일부 중소형 중심의 실수요가 가세해 강세가 이어졌지만, 나머지 대다수 구들은 거래가 크게 줄며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경기 지역은 지난주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0.18%를 기록했다. 특히 수원시와 용인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수원 팔달구(1.02%)는 신분당선 연장, 인덕원선 등 교통 호재 지역과 재개발 사업지 위주로, 수원 영통구(0.91%)는 구도심 및 광교신도시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또 용인 기흥구(0.66%)는 구갈·서천동 구축 위주로, 용인 수지구(0.59%)는 지하철 3호선 연장 호재가 있는 신봉동과 리모델링 및 개발 기대감 있는 풍덕천동에 수요가 몰렸다.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오른 0.05%를 기록했다. 5대광역시는 0.11% 상승했고 8개도는 보합세를 보였다. 세종은 0.14% 올랐다. 또 전국 아파트값 평균은 0.09%로 상승폭이 전주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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