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검찰 출석 요구…당당하게 진실 규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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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1-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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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하명수사 의혹으로 울산경찰 줄소환에 이어 환 전 청장 소환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이 조만간 검찰 소환조사를 받게 됐다. 

황 전 청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검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다"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운 일이 없는 만큼 당당하게 출석해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른바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황 전 청장이 사건의 핵심적인 인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전 청장은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를 석달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친형과 측근들이 연루된 건설업체 비리를 수사했다. 

김 전 시장은 이 수사가 여권 인사의 당선을 목적으로 한 청와대의 하명수사라고 주장하며 당시 울산경찰청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또 "황 청장이 울산에 부임하고 김기현을 뒷조사한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온갖 풍문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전 청장을 비롯한 경찰관계자들은 매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경찰관들이 검찰에 줄소환되자 황 전 청장은 페이스북에 "부패·비리 척결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업무에 매진했던 경찰관들이 왜 이런 수난을 당해야 하나, 이해하기 어렵다"고 심경을 밝혔다.

황 전 청장의 검찰 출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재직하던 황 전 청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전날 경찰에 사직서를 낸 상태기 때문에 총선 준비를 위해 검찰과 일정을 조율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위 첩보가 경찰청을 거쳐 울산 경찰청에 내려가는 과정이 담긴 내부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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