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KPGA 부회장 수락…"男 골프 발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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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1-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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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철 회장 천군만마 얻어

  • 기업가와 맏형의 환상 호흡 기대

구자철 회장이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었다. '맏형' 최경주가 KPGA 부회장직을 수락했다.
 

환하게 웃는 KPGA 부회장 최경주 [사진=KPGA]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1월15일 공식채널을 통해 “중국에서 4주간의 골프 주니어 선수들과의 동계훈련을 마치고 15일 귀국한 최경주는 구자철 KPGA 회장을 만나 논의한 끝에 KPGA 부회장직을 최종 수락했다”고 밝혔다.

구자철 제18대 KPGA 회장은 지난 4일 열린 KPGA 시무식에서 내부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구 회장은 상근 부회장으로 한종윤(62) 전 삼성생명 CFO(최고재무관리자)를 비상근 부회장으로는 강병규(66), 한연희(60), 최경주(50), 남영우(47)를 지목했다. 그중 최경주는 바로 승낙하지 않고, 1월15일 국내 복귀 후 수락할 예정이었다.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8승을 거뒀다. 세계 최고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모습에서 많은 KPGA 코리안투어 소속 선수들의 롤 모델이 됐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코리안투어 선수들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도 줬다. 지난 2011년부터는 아시아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회(현대해상최경주인비테이셔널)를 개최해 한국 남자 골프 발전에 큰 힘이 됐다.

이번 수락으로 최경주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KPGA 부회장으로 활약하게 됐다. 기업가(구자철)와 맏형(최경주)의 환상 호흡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는 “구 회장님과는 오랜 인연이 있다”고 말하며 “구 회장님으로부터 부회장직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숙고했으나 KPGA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뜻이 한마음으로 이어졌다. 구 회장님의 뜻을 보좌하면서 PGA투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KPGA의 중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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