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복귀' 이낙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24%…民 지지자 3명 중 1명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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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정치팀 팀장
입력 2020-01-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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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갤럽] 李 전 총리만 두 자릿수…황교안 9%, 안철수 4%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중위권인 여야 대권잠룡을 약 3∼8배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87년 민주화'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 기록을 세운 이 전 총리는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직에 위촉됐다. 이 전 총리가 당에 복귀한 것은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이 전 총리는 오는 4·15 총선에서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 도전장을 낸다. 이 전 총리의 종로 입성이 '이낙연 대세론'의 향배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차기 대통령감을 정하지 않은 '의견 유보층'은 과반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층 3명 중 1명 이상도 이 전 총리에 대해 '의견을 유보'했다. 진보층에서도 그 수치는 비슷했다. 여권의 전략적 요충지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이 전 총리에 대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가 10%대 후반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층 47% "이낙연 선호"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방문해 당직자 등과 인사한 뒤 국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7일 공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 이 전 총리는 24%를 기록했다.

이 전 총리의 선호도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9%)·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4%)·이재명 경기도지사(3%)보다 적게는 약 3배, 많게는 8배 높았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이상 2%),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윤석열 검찰총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5%는 그 외 인물(1% 미만 19명 포함)을, 49%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 전 총리의 선호도는 민주당 지지층(47%), 진보층(44%), 광주·전라 지역(46%),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43%), 40대(35%) 등에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46%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PK에서는 19%에 그쳤다. 대구·경북(TK)에서도 18%에 불과했다.

'의견 유보층'도 적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층의 36%, 진보층 37%는 이 전 총리의 차기 대통령감에 대해 의견을 각각 '유보'했다. 전체 의견 유보층은 44%로, 10명 중 4명 이상이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文대통령 부정평가 48%…긍정보다 3%P↑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7일 공개한 '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4%를 기록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


같이 조사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45%였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 비율은 3%포인트 상승한 48%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발발한 셈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4%),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등이 많았다.

반대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에는 '검찰 개혁'(11%), '외교 잘함'(10%) 등이 올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 39%, 한국당 22%, 정의당 5%, 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이상 3%) 등의 순이었다. 무당층은 27%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16일가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총통화 6750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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