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사우디 리야드 주식거래시장(타다울)에 상장된 아람코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 축소'(underweight)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12개월 목표주가도 28.1리얄(약 8만9048원)로 책정했다. 이는 최근 주가인 34리얄 중반대나 최초 공모가(32리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릴 것이라는 평가를 내린 셈이다.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 크레디스위스는 '비중축소'까지는 아니지만 '중립'(neutral)으로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람코 기업공개(IPO)의 주관사였던 HSBC의 투자의견도 중립(hold) 수준이다.
다만 JP모건은 '비중 확대'(overweight) 투자의견에 목표주가로는 37리얄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의견은 중립이지만 목표주가는 41리얄로 높게 책정했다.
블룸버그 통신 집계 결과 투자의견을 제시한 13곳 중 '매수' 의견은 2곳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매도'는 4곳이었고 나머지 7곳은 중립 의견이다.
이들 13곳의 아람코에 대한 목표주가는 평균 32.64리얄(약 1만395원)로 최근 주가를 밑도는 상황이다.
지난달 타다울에 지분의 1.5%를 상장한 아람코는 최초 공모액이 세계 IPO 사상 최대인 256억 달러(약 29조7천억원)에 달해 세계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아람코의 공모액은 이달 12일 4억5천만주 규모의 '초과배정옵션'(그린슈) 행사로 294억 달러(약 34조원)로 더욱 늘었다.
하지만, IPO 주관사들의 수익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람코의 기업가치로 2조 달러(약 2천319조원)를 희망하던 사우디 정부가 투자은행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뉴욕이나 런던 등 해외 증시 상장 계획을 취소한 데다 수수료도 공모가 대비 0.25%만 지급한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투자은행 대다수가 500만 달러(57억 달러) 미만의 보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초 투자은행들은 공모가 대비 0.35% 안팎의 수수료를 기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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