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전날 신 명예회장 별세 직후 논평을 통해 고인을 애도한 데 이어 이날 허 회장 명의의 추도사를 내고 고인을 기렸다.
허 회장은 추도사에서 "갑자기 저희를 떠나시니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과 허전함이 밀려온다"며 "이제 회장님의 따뜻한 미소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하늘이 원망스럽게 느껴지는 하루"라고 슬퍼했다.
이어 신 명예회장이 1967년 롯데를 세우고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워 "롯데를 통해 식품, 관광 산업 발전을 이끌고 선진 문물을 도입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고인을 기렸다.
허 회장은 고인이 '관광 입국'에도 뜻을 두고 글로벌 수준의 호텔과 백화점을 만들었으며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를 세웠다고 추억했다.
또 직접 스포츠 구단을 만들어 뛰어난 선수를 길러내고 어려웠던 시절 바둑, 권투 등 종목에 대한 후원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키워내는 등 문화·스포츠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허 회장은 고인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도움도 아끼지 않았다면서 "우리나라를 넘어 해외 구호, 의료 봉사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아픔을 치료했다"고 기억했다.
허 회장은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고인의 경륜과 지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묵묵히 한국경제를 이끌었던 고인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애도했다. 허 회장은 "고인이 꿈꾸던 높은 뜻이 우리나라 최고의 타워에 머물러 있듯 고인의 길 또한 영원토록 이 땅에 남아 이어질 것"이라며 "후배들도 그 뜻을 소중히 이어받아 고인의 길을 지켜나가겠다"고 추도사를 맺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진 = 전국경제인연합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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