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정장에 조끼와 블랙 타이를 받쳐입은 이 회장은 장례식장 입구 로비에서부터 빈소까지 지팡이를 짚고 수행원의 부축을 조금씩 받으며 빈소로 들어섰다.
이 회장은 신동빈 회장 등 유가족에게 “(신격호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거인을 잃게 돼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10여분 조문한 뒤, 다시 지팡이를 짚고 차량까지 이동했다.
한편 이재현 회장은 희귀 유전병 샤르코마리투스 CMT를 앓고 있어 가까운 거리도 지팡이를 이용하거나 휠체어를 이용해 이동하곤 한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더CJ컵 PGA 대회에선 골프카트를 타고 18홀에 도착,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에게 우승컵을 수여했다. 2017년 5월 수원 영통구에서 열린 CJ그룹 연구개발센터 ‘더블로썸파크’ 개장식에는 휠체어를 타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재현 CJ 회장이 2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격호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촬영/편집=석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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