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은 지난 20일 중국 중부도시인 우한(Wuhan)시에서 셀트리온그룹 및 후베이성 정부, 우한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서 생산시설 건설을 위한 부지를 최종 선정했으며, 올 상반기 중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우한시는 이미 300여 개의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D) 센터 및 기업이 자리해 중국의 바이오산업 전진 기지로 급부상 중이라는 점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제품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플랫폼 등이 잘 구축돼 있는 등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후베이성 및 우한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내 최대 규모인 12만 리터급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중국 공장에서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뿐 아니라, 중국 내수 시장 공급을 위한 대규모 CMO(위탁생산)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그룹은 중국 내 의약품 판매를 위한 직판망도 함께 구축한다.
중국은 2017년 이후 국가의료보험(NRDL)에 바이오의약품이 대거 등재되면서 2019년 케미컬(합성)의약품 대상으로 먼저 시행된 중국 국가집중입찰제도에 바이오의약품이 곧 포함될 것이라는 현지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중국 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러한 정책적 기조 및 환경 변화를 바탕으로 셀트리온의 글로벌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뿐 아니라 추가로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 제품까지 지속적으로 중국에 출시해 우한법인을 중국 내 최다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날 협약식에 참석한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은 "중국은 고품질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큰 시장이자 세계에서 두번째로 시장규모가 크다"며 "셀트리온그룹이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한 만큼 세계적인 수준의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중국 환자들에게 빠른 시간 안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셀트리온그룹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의약품 시장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아시아 1위의 제약시장으로, 2018년 기준 9000억 위안(한화 약150조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8년 약 600억 위안 (약10조원) 규모에서 2023년 약 1300억 위안(약22조원)으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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