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가 폭락했다. 하루 만에 6개월치 상승분을 반납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올바이오파마는 전일 대비 25.59%(8650원) 하락한 2만515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8월 주가 수준이다.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신약 임상3상 결과가 당초 예상과 달리 절반의 성공이었기 때문이다. 사측은 각막중앙부 손상개선지표(CCSS)와 각막전체 손상개선지표(TCSS)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일부 성공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주요 지표인 각막하부 손상개선지표(ICSS)에서 유의성 있는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7일에 성공적이라고 보도자료를 냈던 한올바이오파마였기 때문에 주주들의 배신감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당시 안구건조 신약 미국 임상 3상 결과가 성공적인데도 주가가 하락하자 주주들은 당황한 바 있다. 당시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가 더 많이 나타났다. 이에 개인들만 이번 급락으로 손해가 큰 것으로 추정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날 열린 임상결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번의 임상을 통해 목표를 맞춰나가는 과정"이라며 "이번 결과를 통해 우리 점안액이 최종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방향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앞으로 2번 정도 임상을 진행해 종합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 3상의 최종결과는 오는 5월 미국안과학회 'ARVO 2020'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또 치료 효과를 확증하기 위한 두 번째 임상 3상도 준비한다. 이를 통해 기술수출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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