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항공사 비상...신규취항 연기·기내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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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1-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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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자 항공사들이 신규 취항을 연기하고 항공권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우한 노선 뿐만 아닌, 중국 전역과 미국 등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한 만큼 항공사들은 자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천~우한' 노선 항공권 환불 및 수수료를 면제하고, 티웨이항공은 우한 노선 취항을 연기하기로 했다. 또한 우한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확산 속도를 지켜 본 뒤 중국을 오가는 기내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하는 등 방역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상황을 예의주시 한 뒤 방역 마스크를 제공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번 설 연휴 기간에 하루 20만명이 넘는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항공사들이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우한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으로 주 4회 우한을 오가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노선 축소 계획이 없지만,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한 폐렴이 중국 뿐만 아닌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미 중국 현지에선 베이징과 광둥성, 상하이까지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우한에서는 4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대한항공은 오는 26일까지 우한 노선에 대해 환불위약금을 면제 해주고 여정변경시 재발행 수수료도 1회 면제하기로 했다. 또한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여정변경시 재발행수수료도 1회 면제된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직원들에게 감염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감염병 관리 대응 매뉴얼에 따라 방역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측정 결과, 37.5℃ 이상인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승객으로 구분해 여행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여행이 가능한 경우 탑승 조치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관련국 검역기관에 신고 하고 인근 병원에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감염 의심환자 발생시 의심 승객 및 근접 좌석 탑승객에게 마스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티웨이항공은 '인천~우한' 노선 신규취항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 밤 10시 20분 신규 취항 예정이었던 인천~우한노선의 운항을 연기했다.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일정을 신규 취항일정 조정에 나선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주2회(화·토) 해당 노선 운항을 허가받았다. 티웨이 항공 관계자는 "향후 상황을 지켜 본 뒤 노선 운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대한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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