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2일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05조790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2.1% 증가한 3조6847억원, 순이익은 98.5% 증가한 3조2648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SUV판매 증가와 원화 약세 흐름이 현대차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감소했다. 세계적 자동차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442만552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 대비 3.6% 감소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2.9% 증가한 74만1842대, 해외시장에서는 4.8% 감소한 368만3686대가 각각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3·4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주력 차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실적과 관련해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과 일부 노후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와 같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팰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의 신차 판매 호조, SUV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센티브 축소 및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4분기 수익성은 전년 동기대비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주 출시한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함께 아반떼, 투싼 등 주력 차종의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며 "당분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차 및 SUV 판매 확대, 원가 혁신 강화, 권역별 물량·손익 최적화 전략을 통해 올해 5%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현대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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