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자동차의 한국 법인 한국 토요타가 21일 스포츠카 'GR 수프라'를 발표했다. 한국에는 30대 한정판매 한다. 토요타는 한일관계 악화로 불매운동까지 일어난 한국 시장에서의 신차 발표를 자제해 왔으나, 17년만에 부활한 왕년의 스포츠카를 시작으로, 올해는 추가로 3개 모델을 한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토요타의 신차 발표회는 한일관계가 악화된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발표한 수프라는 2002년에 생산종료한 'A80형' 이후 17년만에 출시되는 5세대로, 토요타의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 'GR'의 전매차종 최초 모델이다. 2011년부터 업무제휴를 맺고 있는 BMW와 공동개발한 모델로 BMW의 스포츠카 'Z4'와 차체 기반이 되는 플렛폼을 공유하는 한편, "직렬 6기통의 수프라의 전통은 지켰다"(GR 수프라 개발책임자 타다 테츠야(多田哲哉)씨).
스포츠카이지만 양산 모델에는 전방충돌경고기능(FCW), 차선이탈경고기능(LDW), 적절한 차간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같은 선진운전지원시스템(ADAS)이 탑재해 있다. 가격은 7380만 원(약 693만 6900 엔).
토요타가 한국에서 스포츠카를 출시하는 것은 2012년 '토요타 86' 이후 처음이다. GR 수프라는 한국에서 30대 한정판매 되며, "이미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토요타자동차 관계자)고 한다.
■ 상반기에 3개 모델을 신규 투입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일본계 자동차 제조사들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토요타는 신차 투입 계획을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에 세단 '캠리XSE'와 세단 타입 하이브리드차(HV) '프리우스'의 사륜구동(4WD) 모델, 소형 HV '프리우스 C'의 크로스오버 타입을 한국에 출시한다. 캠리XSE는 캠리의 스포츠 타입으로, 주로 북미시장에서 발매되고 있다. 스포츠 세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한국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 아울러 프리우스 4WD와 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를 투입해 HV 라인업을 강화해 나간다.
한국 토요타의 타케무라 노부유키(武村信之) 사장은 "몇 대를 파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해 나가겠다. 토요타를 선택해 주신 고객들을 소중하게 모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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