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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모델들이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올해는 예년보다 짧으면서도 때 이른 설 연휴로 인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명절 선물 매출이 다소 부진하다.
업계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설 연휴 전날까지 막판 선물세트 매출 확대에 힘쓸 기세다. 편의점업계는 접근성이 높은 이점을 살려 설 연휴 당일까지도 판매에 나선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3대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일찌감치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지만 지난해 설 시즌과 비교해 매출이 역신장하거나 3% 정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제 백화점들은 설 연휴 막판 수요를 노리고 특별 배송 및 프로모션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설 전날인 24일까지 설 선물세트 특별 배송한다. 이를 위해 6400명의 배송, 응대 인원을 확보했다. 산지에서 상품을 직접 제작해 배송을 보내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또 ‘카카오톡’을 통해 선물세트 배송 알림 및 명함 동봉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4일까지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을 통해 '2020년 설 선물세트 판매전'을 펼친다. 국내산 농·축·수산물 400여 종과 건강·생활용품 600여 개 품목 등 총 1000여개 품목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로라 하는 맛집의 메뉴를 선물세트로 출시, 세몰이에 나섰다. 맛집 방송에 나온 압구정동 ‘우텐더’, 30년 전통의 간장게장 전문점 ‘게방식당’ 등의 대표 메뉴를 판매하는 설 선물 특설매장을 모든 점포 식품관에 연다.
대형마트 3사도 백화점과 경쟁할 만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승부수를 걸었다. 이마트는 54만원대 횡성 1++ 등급 한우 최고급육 '피코크 횡성축협한우 1++등급 구이세트' 1~2호를 출시, 프리미엄 한우 세트 물량을 두 배 늘렸다. 롯데마트도 38만원 '친환경 순우한 등심세트 1호', 23만원 '친환경 순우한 냉장 맞춤세트 5호' 등 친환경 한우 선물세트 등 관련 상품 품목수를 늘렸다. 홈플러스는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로 75종을 준비했다.
올해는 편의점도 명절 선물 프리미엄화 경향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3800만원에 달하는 와인이나 홍삼 중 최고급품인 천삼 선물세트를 들여오는 등 차별화 상품으로 막판 매출을 노린다.
업계가 프리미엄 상품군을 대폭 늘린 이유는 편의점에서 고급 설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고객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
GS25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설 선물 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선물 세트의 가격대 별 매출 구성비는 5만원 이상 상품이 2018년 36.6%에서 2019년 40.3%로 증가하는 등 프리미엄 상품 선호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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