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30% 상한 적용, 시장 영향은 제한적"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코스피200 내 시가총액 비중이 30%를 넘어서며 한국거래소가 시총 비중 상한제(CAP)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2일 보고서에서 "지난 20일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달한다"며 "이날 기준 해당 수치는 29.8%로 30%를 살짝 하회하는데 캡 적용에 따른 유출 규모 역시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총 비중 30% 상한제는 시장이 특정 종목으로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코스피200 등 주요 주가지수에서 1개 종목의 시총 비중이 30%를 넘으면 비중을 강제로 낮추는 제도로 지난해 6월 도입됐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총 상한제가 적용된다면 2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판매 패시브 펀드 내 삼성전자 비중 조절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적용 캡에 따라 삼성전자 내 패시브 자금 유출 규모는 1조5000억원까지 추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일평균 거래대금이 7800억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해당 제도가 한국내 판매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아서 자금유출 강도 역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상한제 도입을 매수 기회로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지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상한제가 적용됨에 따라 기계적인 매도 물량이 출회된다고 해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고려하면 2∼3%포인트 내외 수준의 비중 조절 물량이 주는 수급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상한제 적용 이슈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상승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라면 상한제 적용 이벤트에 따른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는 것도 적절한 대응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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