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시, 폐렴 확산 막으려 23일 오전 10시부터 여객 수송망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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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1-2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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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우한시, 한시적 도시 봉쇄령...재개 시점 미정

  • WHO, '우한 폐렴' 비상사태 선포 여부 23일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이른바 '우한 폐렴'이 중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로 확산하자 우한시는 한시적 봉쇄령을 내렸다. 

23일 중국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우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지휘부는 이날 새벽 긴급 성명을 통해 "버스, 지하철, 여객선, 장거리 여객 수송망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모두 중단된다"고 전했다. 승객들이 외부로 나가는 공항과 기차역도 폐쇄될 전망이다. 다만, 재개 시점은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우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지휘부는 우한 시민들에게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도시를 떠나지 말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제지를 무시하고 공공장소에 들어오면 법에 따라 처벌하고 시를 드나드는 차량의 탑승자를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해 열이 나는 사람은 검사를 위해 바로 지정 병원으로 보내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이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 설)를 앞두고 전국적인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심야 시간에 이 같은 조치를 결정할 정도로 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우한시가 있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정부는 22일 오후 10시 기준 후베이성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444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540명이 넘었다.

중국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 대만, 한국, 일본, 태국, 미국, 중남미 멕시코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감염되는 우한 폐렴이 방역망을 뚫고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23일 국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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