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늘 공관장 회의…리선권 외무상 임명·최선희 등 대미라인 지위변동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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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1-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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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北 재외 공관장 회의 열고 대미 전략·외화 조달 방안 논의할 듯

  • 리선권 외무상 임명 공식화…최선희·김명길 대미라인 변동여부 주목

최근 북한이 대미 외교라인 투톱인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을 해임한 가운데 23일 재외 공관장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대거 교체된 외교라인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NK뉴스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리선권 조선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외무상으로 새롭게 임명되고, 23일 재외 공관장 회의에서 공식화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이번 회의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대미 전략과 더불어 부족한 외화 조달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연말 열렸던 조선노동당 제7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 이후 ‘정면돌파전’을 위한 내부 결속 다지기에만 집중했던 북한이 대외 행보를 본격화할 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8일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와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고려항공 항공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병철 주앙골라 북한대사와 이상덕 주싱가포르 북한대사 등 북한 외교관 10여 명과 가족, 수행원 등도 공항에서 목격됐다.
 

지난 2018년 4월 1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선권.[사진=연합뉴스]


이번 공관장 회의의 관전 포인트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신임 외무상 임명 공식화와 북한의 대미 외교라인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김명길 순회대사의 지위 변동 여부다.

북한 대미외교 투톱인 리 부원장과 리 외무상이 해임된 만큼 최 부상과 김 대사의 지위 변동에 따라 북측의 대미 외교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군 출신으로 외교 경험이 거의 없는 리 위원장과 호흡을 맞출 외교라인 구성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북한 외무상 교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차관은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새 외무상 임명에 대해 당연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은 “북한 당국이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의 외무상 임명 사실을 지난 11일 평양 주재 외국 대사관들에 통보했다”며 23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신년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이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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