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검찰 중간 간부 인사…대거 '물갈이'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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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우 기자
입력 2020-01-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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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가 오늘 발표된다. 앞선 검사장급 고위 간부 인사에서 '윤석열 사단'이 대거 교체됐던 만큼 이번 인사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23일 오전께 법무부가 중간 간부와 평검사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조국 전 장관 수사를 맡았던 수사팀과 현재 여권·청와대를 겨냥하고 있는 수사팀의 교체 여부다.

앞서 법무부는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을 모두 교체한 바 있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중간 간부들 전원을 유임해달라'는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실무를 담당하는 부장검사들은 유임하더라도 지휘라인인 차장검사들의 교체는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른바 '상갓집 항의' 소동을 벌였던 양석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등 일부 대검 차장·과장급 중간 간부들은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대폭 '물갈이' 인사가 여권 핵심부 사건에 대한 '수사방해'라는 비판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수위 조절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앞서 법무부는 20일 검찰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이번 인사의 방향과 기준을 정했다.

당시 검찰 인사위 당연직 위원인 구본선 대검찰청 차장은 "진행 중인 수사를 고려해 인사 규모를 최소화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다른 위원들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지난해 7월 인사 규모의 절반 수준인 300여명 선에서 이번 인사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

6개월 만의 조기 인사인 데다가 수사와 공판이 진행 중인 일선 검찰청의 상황 등을 참작해 달라고 검찰에서 요청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21일 일선 검찰청의 직접수사 부서 13곳을 폐지하는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28일 공포·시행을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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