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는 23일 태안군 순방 중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 TK 일부의원의 ‘국가균형발전법 개정안’ 보이콧 발언과 관련,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발언 당사자 의원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양 지사의 이 같은 반응은 충남도가 그동안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근간이 되는 ‘국가균형발전법 개정안’의 국회 임시회의 통과를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양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전 및 충남 혁신도시 건설을 위한 국토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대구·경북 지역의 일부 의원들이 통과 저지 방침을 세웠다는 것에 대하여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이는 상처 난 충청인의 마음에 소금을 뿌리고 성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는 망언이다. 국가 균형발전에 대한 털끝만큼의 의지도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지난 15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충남도당 신년 인사회에서‘여러분이 꿈꾸는 혁신도시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 고 밝힌 바 있다”며 “이 발언은 무엇이고? 이번 대구·경북 지역 일부 의원의 특별법 통과 저지 방침은 또한 무엇인가? 과연 황교안 당대표와 자유 한국당의 진의는 무엇이고 당론은 무엇인가?”라며 황 대표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충남 혁신도시의 근간이 되는 국토균형발전법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28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법안소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소위)를 통과해 상임위 전체회의에 부쳐져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 유무가 결정된다.
이날 양 지사는 “균형발전법이 국회에서 무난히 통과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며 “그러나 한국당과 TK 의원들이 충남혁신도시 반대와 저지가 있을 경우 묵과하지 않고 강력히 규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 지사의 기자회견엔 태안군 가세로 군수와 태안군의회 김기두의장, 충남도의회 홍재표 부의장(한국당), 서산시 시의원 등 20여명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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