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KTX 플랫폼 앞에서 귀성하는 시민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등 인사를 건넸다.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 50여명은 한국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목도리와 빨간 점퍼 등을 착용했다.
황 대표가 등장하자 진보단체 활동가 3명이 '헤쳐 모여 도로새누리당', '당당하게 종로에서 출마하라'고 쓴 피켓을 들고 시위하기도 했다.
앞서 오전 9시 45분 같은 장소에서 새보수당의 귀성길 인사도 진행됐다.
새보수당은 지난 5일 중앙당 창당대회 당시 화제가 됐던 흰색 상의와 청바지 차림을 한 채 '새로운 보수', '젊은 정당' 등 문구를 쓴 어깨띠를 둘렀다.
하태경 책임대표는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올해는 새보수당이 대한민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국민 얼굴에 웃음꽃을 활짝 피우게 만들겠다"며 "힘들고 어려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저희가 안아드리고 무너진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귀성 인사 후 기자들과 만나 "매년 설마다 서울역이나 대구역에서 고향 가시는 분, 오시는 분들께 인사를 드려왔다"며 "경제·안보 등 모든 일이 어려워서 그런지 올해 설은 많은 분들의 표정이 무거우신 것 같다. 경제를 살리고 국가 안보를 튼튼히 지키는 정치가 절실한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슷한 시간대에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귀성 인사가 진행되면서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귀성길 만남'도 예상됐지만 결국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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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서울역에서 귀성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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